프랑스어로 ‘비밀스러운 연인’을 의미하는 라망시크레는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 26층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손종원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2019년 오픈 이후 2021년부터 미쉐린 1스타를 5년 연속 유지하며 한국 파인다이닝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라망시크레란?


라망시크레는 ‘비밀스러운 연인’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손님들을 맞는다. 미국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 돌아온 손종원 셰프는 한국 스타일의 제철 재료를 이용한 양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레스토랑의 주방에는 ‘evolve’라는 모토가 벽에 붙어 있으며, 손종원 셰프는 이 단어를 레스토랑의 변화로 증명해내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 최상층인 26층에 자리한 이곳은 시내 전망과 함께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기대감을 갖게 하며, 반년 후에 오면 또 무엇인가가 발전해 있는 곳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손종원 셰프의 세계

손종원 셰프는 뉴욕에서 유학하던 중 CIA 요리학교 근처를 운전하다가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일하는 요리학도들을 보며 요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의 요리 여정은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베누와 퀸스, 2스타 레스토랑 코아, 그리고 코펜하겐의 노마 등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이어졌다. 베누에서 인턴을 마친 그에게 오너 셰프 코리 리는 계속 일해보지 않겠냐고 권했고, 이것이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018년 귀국한 손종원 셰프는 처음에는 1~2년 정도만 일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팀이 확장되면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레스토랑에 전념하게 되었다. 현재 그는 라망시크레와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식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 두 곳을 이끌며, 국내 유일하게 두 곳 이상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셰프가 되었다.
2023년 11월에는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라 리스트 2024에서 아시아 셰프로는 유일하게 ‘New Talents of the Year 2024’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에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이타닉 가든이 25위로 신규 진입하며 가장 높은 신규 진입 상을 수상했다.
라망시크레의 시그니처 메뉴
쁘띠 라망 시크레
첫 코스인 ‘쁘띠 라망 시크레’는 팝업 카드와 함께 가볍게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요리들로 구성되며, 장미 향이 가득한 수박과 장미를 우려낸 향긋한 티와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작은 타르트가 나온다.
캐비아와 계란
라망시크레의 대표 메뉴인 ‘캐비아와 계란’은 레스토랑이 오픈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메뉴에 있으며, 조리법·소스·프레젠테이션·접시까지 모든 면에서 계속 조금씩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어 레스토랑의 모토인 ‘Evolve’를 잘 보여주는 메뉴다. 유정란으로 만든 수란과 대파의 초록 부분, 부추 오일, 광어를 스모크해서 만든 사바용 소스에 오세트라 캐비아를 듬뿍 얹고 그 위에 발효한 레몬을 올린다.
빵과 버터
두 가지 빵과 함께 두 가지 버터가 나오는데, 초록 버터는 옥상의 비밀 정원에서 재배한 허브를 잔뜩 다져 넣은 허브 버터로 듬뿍 발라 먹어도 좋다. 라망시크레의 빵은 레스토랑에서 직접 발효한 것으로, 장미 모양의 버터와 함께 제공되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한다.
예약 및 가격 정보
영업시간은 일요일 휴무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2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고 브레이크 타임은 15시부터 18시까지다. 가격은 런치 코스가 16만원, 디너 코스가 25만원이며, 와인 페어링은 런치 12만원, 디너 22만원이다.
예약은 전화(02-317-4003) 또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라망시크레는 최소 1달 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와인 콜키지는 한 병당 10만원이며, 발렛파킹이 가능하다.
다이닝 경험의 특별함
라망시크레 메뉴판의 특징은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것으로, 비밀의 연인에게서 받는 것처럼 빨간 편지봉투를 열면 그날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시 생일이나 기념일이라고 미리 말하면 메뉴판에 축하 메시지를 추가해주는 세심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망시크레는 보석을 세공하듯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며 장식적인 플레이팅이 인상적이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미묘한 향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손종원 셰프의 스타일을 첫입부터 느낄 수 있다.
손종원 셰프는 레스토랑의 주인공은 손님이고, 손님이 좋은 기억을 안고 가는데 음식이 한 몫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손님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100번 이상 방문한 단골 손님이 있을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은 레스토랑이다.
미쉐린의 평가
라망시크레에서는 좋은 재료와 그 재료를 공급하는 생산자의 마음이 주방을 거쳐 손님에게 전달되는 소통 과정을 중시하는 셰프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서양 요리의 테크닉과 접목시켜 만들어 내는 음식은 신선하면서도 사뭇 익숙하게 다가온다.
라망시크레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정교한 플레이팅과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메뉴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서울의 대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